지나가버린 봄이라는 주제를 계절적인 배경이 아닌 우리의 삶과 연관지어 전시를 진행해나갔습니다. 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봄이란 행복과 좋았던 추억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파랑새라는 동화책의 내용을 빌려 행복했던 시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동화 ' 파랑새'에서 작중 주인공은 행복을 찾아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행복의 궁전을 여행하며 파랑새를 찾아나서지만 결국 찾지 못합니다.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보고 '행복이란 무엇이다'라고 정의를 내버리면 진정한 행복을 못 찾게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처럼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했던 그 과거에만 집착을 하게 된다면 바로 곁에 있던 즐거운 순간들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따라서 동화속 내용을 반영하여 파랑새을 쫓아 여러 세계를 여행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것을 파랑새를 눌렀을 때 사라지게 만듦으로써 표현하고자하였습니다.
추억의 조각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곁에서 남아있음을 표현한 작품으로 중앙에 있는 원을 중심으로 추억의 조각들이 분포되어 있음으로써 주제를 나타내고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