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꽃 구경에 들떠 재잘대는 소리들로 봄을 가득 채워왔다.
이번 봄도 그래야만 했다. 3 월의 새로움을 온전히 시작하지 못한 채, 2020 봄은 정적으로 사라졌다.
‘보통의 봄’과 달리, 코로나 19 상황은 어쩌면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의 봄을 보여줬을 지도 모른다.
7 월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지금도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아 전전긍긍한다. 우리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 흘러가듯 늦은 봄을 보내는 우리들의 생각을 담고자 《만춘》을 준비해 보았다.
늦은 봄을 보내는 여러분들이 꿈꿨던 ‘2020 봄’은 무엇인가요?